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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행/국내여행

[국내여행] 가을의 남이섬

by 나부랭이 입니다. 2017. 10. 17.

안녕하세요.


요즘 일교차가 심해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할지 너무너무 고민이 되는 계절입니다.
갑작스럽게 추워져서 가을이 없어진 것만 같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가을인데 점점 짧아져 너무나도 슬픕니다.
그래도 상쾌한 공기와 파란 하늘, 붉은 나무들을 보면서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언제가도 아름다운 남이섬에 다녀왔습니다.
용산역에서 itx청춘 열차를 탑승하고 '용산-가평' 왕복 기차 당일치기 여행으로요!
일주일 전에 코레일 톡 모바일 앱을 통하여 예매하였는데 성인 1인 기준 일반실 5,200원에 결제하였습니다.
용산-가평 열차는 최소 7~14일 전에는 예매를 해야만 주말 좌석이 남아있습니다. 혹시 교통 수단으로 기차를 생각하시고 계신다면 꼭 서둘러 미리 예매해 주세요!


저는 오후 1시 30분 열차를 탑승하였는데요. 용산역에 현대 아이파크몰이 연결되어있고 서관 4/5/6/7층이 모두 식당 및 카페가 모여있어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여유롭게 출발하였습니다. 코레일 톡 앱에서 발급된 QR코드를 개찰구에 인식하고 1번 게이트로 탑승하러 갔는데요. ITX청춘열차 승강장은 지하철과 동일하기 때문에 혼돈이 없도록 유의하여 탑승하여야합니다.
약 한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가평! 스무살 처음 가평역에 방문했을 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새로 지은 가평역이 반겨주었습니다.




가평역 바로 앞에 사진에서처럼 택시 정류장이 있습니다. 길을 건너면 버스 정류장이 있고요!
택시/버스 이동시 약 5분, 도보로 25분정도 소요되는 가까운 거리입니다. 버스, 택시 모두 많으니 보다 나은 방법으로 이동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말이고 날씨도 좋아서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남이섬에 들어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요.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과 짚와이어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남이섬 입장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배를 타고 입장하는데
*남이섬 입장료(배)
-성인 : 10,000원
-청소년(중학생, 고등학생), 1~3급 복지카드 소지자 본인, 국가 유공자증 소지자 본인, 70세 이상, 외국인 관광객 : 8,000원
-어린이(초등학생), 유아, 오후선박 이용시(12~3월 : 18:30선박 이용시, 4~11월 : 19:30선박 이용시) : 4,000원
-짚와이어의 경우 38,000원입니다.
1일 주차료가 4,000원이라고 하는데 근처 닭갈비 집에서 식사를 하신다면 종일 주차가 가능한 식당이 많으니 주차가 필요하고 식사 계획이 있으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티켓문의: 031-580-8114)




티켓을 구매하신 후, 남이섬에 입장하는 배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한배당 200~300명 정도 수용했던것 같은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약 5분가량 탑승하며 선박의 운항 시간이 10~30분 간격으로 비교적 자주 있는 편입니다.


*남이섬 배시간
7:00~9:00 - 30분 간격
9:00~18:00 - 10~20분 간격
18:00~21:40 - 30분 간격




배를 타고 내리면 저처럼 배에서 내려 입장하려는 관광객, 그리고 관광을 마치고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입구가 북적입니다.
남이섬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관광지이고 단체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 저곳에서 단체로 무리지어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남이섬의 랜드마크 메타세콰이어 길! 사람이 북적이지 않을 때 찍긴 했지만 파란 하늘까지 담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오후 3시경에 도착한 남이섬은 날씨도 춥지 않았고 하늘도 맑고 낙엽도 아름답게 떨어지는.
정말 보는 곳마다 그림이 되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 등 정말 누구와 와도 멋진 곳이란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한겨울, 한여름 모두 방문해 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을의 남이섬이 가장 아름다웠어요.




남이섬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이자 카페인 고목(GOMOK)입니다.

저는 음료만 마셨는데 커피, 에이드 등의 음료뿐만 아니라 스파게티, 샌드위치, 떡볶이 등 다양한 음식도 함께 판매 되고 있으며 내부 분위기도 따뜻하고 좋아서 연인끼리 데이트로 가셨다면 추천하는 카페입니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좋아 뒤쪽 외부 테라스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소세지, 찐빵 등의 제가 좋아하는 길거리 간식거리도 많고(심지어 맛있다는!) 동동주, 전 등의 다양한 음식들도 많으니 남이섬에서의 점심 걱정은 전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17시~18시 사이에는 나무에 걸려있는 등이나 이 곳, 저 곳의 불이 하나 둘 켜지는 데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바람이 갑자기 더 차가워지긴 하지만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오후 5시부터는 바람이 너무 차갑고 추워지니 요맘때 쯤 남이섬을 가신다면 꼭 두툼한 외투를 챙겨가세요! 아무래도 물에 둘러 쌓인 섬이고 군 단위의 작은 소도시이기 때문인지 남이섬과 가평은 너무나도 추웠습니다.
전체적인 관광은 도보 관광 시 2~3시간 정도면 여유롭게 즐기고 올 수 있습니다.
도보 관광 외에 자전거(1인용, 2인용, 가족자전거, 전기자전거, 하늘자전거- 자전거 종류별, 이용 시간별, 요금 상이/ 홈페이지 확인요망) 및 유니세프 나눔열차(편도 3,000원) 등의 유료로 이용가능한 관광 방법도 있으니,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남이섬을 즐기고 싶다면 이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녁 6시 쯤 남이섬에서 나왔고 저녁을 먹으러 근처 닭갈비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서울이나 타 지역에서 닭갈비를 먹을 때면 항상 양념과 야채, 그리고 맛깔스러운 양념을 불판에 볶아 먹는 것이 일반적이죠. 다 먹고 남은 양념에 볶음밥을 해먹는 것도 닭갈비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고요. 하지만! 춘천에 방문하여 닭갈비를 먹을 때면 항상 닭갈비를 '구워서'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했는데 구워먹는게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른 지역도 구워먹는 닭갈비 식당이 분명 있을텐데 저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아무튼! 바로 선착정 근처는 아니지만 도보로 약 5~10분가량 떨어진 곳의 깔끔한 닭갈비 맛집을 찾았습니다.




조무락 닭갈비 집인데요. 소금 닭갈비, 간장 닭갈비, 고추장 닭갈비 세종류가 있으며 각각 1인분씩 주문하여도 무방합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은 홀, 신선한 야채 샐러드, 그리고 다양한 구이 맛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아요. 맛도 주변 원조 닭갈비집 못지 않았습니다.


저녁 식사 후, 미리 왕복으로 예매해 둔 기차를 타고 용산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장 예매도 많기 때문에 매진이 금방 되는 것 같더라구요.
기차표를 예매하실 땐 왕복으로 미리 예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돌아오는 기차는 저녁 8시 21분 기차였는데, 여유롭게 이동하고 즐기고 오기에는 좋은 일정이었습니다.


*남이섬 추천 당일 코스
용산(13:30) → 가평(14:25) : 점심 식사 후 출발
남이섬 입장 및 관광 : 15:00 ~ 18:00
저녁식사 : 18:30
가평(20:21) → 용산(21:16)


위 일정으로 아주 여유로운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즐기고 왔습니다!
이동거리가 짧기 때문에 가평에서 돌아오는 기차를 19시대로 예매하셔도 무방합니다.


가을의 남이섬, 제가 이제껏 방문한 남이섬 중 가장 로맨틱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남이섬內 에 위치한 정관루라는 호텔에서 숙박하며 새벽의 고요한 남이섬도 꼭 보고 싶네요.
겨울에도 눈덮인 남이섬 특유의 아름다움을 볼수 있겠지만 가을의 남이섬도 놓치지 말고 꼭 한번 경험해 보세요! 상쾌한 가을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소리, 관광객 모두가 하늘을 바라보며 '와~' 감탄하는 모습은 제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