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달살기, 보름살기를 준비를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
바로 숙소 예약입니다.
장기 여행으로 숙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데, 숙소를 정하기 전 몇 가지 기준과 여행 가능 스케줄을 정하여 찾아본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숙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숙소를 정할 때 고려했던 몇 가지 기준을 공유합니다.
1. 여행 '가능'기간
바꿀 수 없는 확정된 여행 기간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저처럼 퇴사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여행 가능한 기간을 러프하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인기 숙소는 원하는 날짜에 이미 예약이 차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통편(항공or배)의 스케줄과 비교하여 예약을 유동적으로 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여행기간을 넉넉하게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예산
숙박 기간에 따라 예산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정도가 최대 상향선인지를 정해두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숙박을 예약하는데 가장 객관적인 지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장기 숙박의 경우, 보증금(보통 30만원)도 부담해야 하며 선결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해당 금액을 포함해서 예산을 책정해야 합니다.
3. 숙박의 종류
장기 숙박의 경우, 호텔뿐만 아니라 독채, 주택, 오피스텔, 아파트, 펜션, 리조트, 레지던스 등 다양한 형태의 숙박 종류가 있습니다. 이 형태에 따라 금액도 천차만별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인지 '감성'인지 확실히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보통 숙박비가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4. 나만의 기준/테마 (위치, 오션뷰, 마당, 돌담, 힐링 등)
저 같은 경우에는 도보로 갈 수 있는 해변이 있고 제주도 감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돌담을 원했습니다.
그래서 1~3번 기준을 충족하는 숙소 중에서는 해변 근처와 돌담집 위주로 숙소를 찾아보았습니다.
만약 제주도 체류 기간 동안 자주 방문하거나, 가고 싶은 관광지가 많은 곳 주변으로 예약을 하고 싶다면 위치(동,서,남,북) 역시 주요 기준이 될 것입니다.
저의 경우,
1. 6월 중 숙박
2. 2주 숙박 기준, 200만원
3. 독채 (성인 4인 가족이었기 때문에 방이 최소 2개 이상)
4. 도보로 접근 가능한 해변이 있고 돌담이 있는 집
이렇게 기준을 잡고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본격적으로 숙소를 알아보고 예약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보통 제주도 여행 관련 카페나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서비스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을 진행합니다.
제주여행 관련 블로그나 카페에서 집주인과 직거래로 숙소를 예약하는 것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 정말 믿을만한 업체가 아닌 이상 불안하기 때문에 지양했습니다. 숙박 전문 예약 사이트를 통하여 진행하는 것이 분쟁 발생시 대응도 할 수 있고 계약서 작성으로 안전하며, 사이트를 통한 카드 결제도 100%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되도록 숙박 전문 사이트를 통해서 예약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제일 처음 숙소를 알아본 사이트는 전 세계인의 국룰과 같은 '에어비앤비'였습니다.
생각보다 저의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예산과 맞지 않는 숙소가 너무 많아서 며칠 동안 사이트를 들락날락 거리겨 눈팅만 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숙소가 없어서 네이버 초록창에 '제주 한달살기 숙소'를 검색했고 '리브애니웨어'라는 사이트(https://view.live1month.com/)를 발견했습니다. 웹으로 보는 것보다는 앱이 주된 플랫폼이었는데, 밑져야 본전으로 설치를 했고 숙소를 알아봤습니다.
결국 저는 리브애니웨어에서 최종 예약을 진행했는데, 에어비앤비에도 판매되고 있는 동일한 숙소와 비교했을 때 금액 차이가 있었던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아무래도 에어비앤비가 한국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 결제가 된다는 것과 수수료가 생각보다 비싼 점이 이유라고 추측해 봅니다. 리브애니웨어는 누구한테 추천받은 적도 없고, 처음 보는 어플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불신으로 메인 사이트 하단의 사업자등록번호까지 검색해보고 이용했습니다.
이용해 보니 생각보다 유용하고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후기와 함께 추천합니다 :)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 장기 숙박(최소 6박)이 가능한 숙소들만 모아두었고 생각보다 화면 구성이 좋아서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기 적합했습니다.
제주도 내 지역이 세분화되어 있기 때문에 위치가 중요하다면 지역을 선택해서 숙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원하는 조건을 손쉽게 선택할 수 있고,
예산도 선택할 수 있는데 총 가격(6박/14박/29박 기준) 혹은 1박 가격(평균) 기준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주도 모든 지역을 검색해 보았고 3일 동안 해당 앱에 있는 제주도 숙소는 다 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여행일이 2주 남짓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대부분의 숙소가 예약되어 있었고, 제가 원하는 조건의 숙소를 찾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장기 숙소는 최소 한 달 전에는 알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정말 인기 있는 숙소는 1년 전에도 이미 예약이 찬다고 합니다. 그리고 7~8월은 성수기이기 때문에 준성수기나 비수기에 비해 금액이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나니 예산이 정해져 있다면 여행 일정 계획 시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그~~~렇게 찾아보고 내린 결론은 제가 생각한 조건에 부합하고 깨끗한 숙소를 원한다면 최소 1박 평균 15만원 이상은 되어야 만족할 만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원하는 조건의 숙소를 예약하기 위해 처음 잡은 예산 200만원을 온전히 숙박 비용으로 쓰기로 결정했고 보증금 비용은 별도로 잡기로 했습니다. 저는 언제 또 해볼지 모르는 가족과의 첫 제주살기를 가성비보다는 감성으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입니다.
관심 있는 숙소에서 추가로 물어보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숙소 문의하기' 버튼을 클릭하여 호스트에게 직접 문의할 수 있고, 예약 진행을 위해 '예약 요청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호스트가 수락(12시간 이내) 버튼 눌러야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결제는 호스트 수락 이후 12시간 이내로 진행해 주면 되고 신용/체크카드 및 무통장 입금 결제 가능합니다.
결제가 완료되어 예약이 확정되면 다음날 알림톡으로 계약서 서명 요청이 오니 추후 문제 발생에 대비하여 계약서 전자 서명을 진행해 줍니다. 확정 시에 호스트의 실제 연락처가 오픈되니 이후에는 호스트와 직접 편하게 연락하면 됩니다.
이렇게 여행 준비 중 가장 어려웠던 숙소 예약을 끝냈습니다. 솔직히 저 혼자 가는 여행이었다면 숙소 예약에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 것 같지만 가족들의 의견도 조금씩 반영하다 보니 선택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숙박하고 제주도에서는 나의 '집'이 되는 중요한 곳이기 때문에 이런 노력은 가치 있다고 생각됩니다.
제주 보름살기 여행지까지 모든 리뷰를 마친다면, 만족스러웠던 제가 묵은 숙소에 대한 후기도 함께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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