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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과 공부/관광영어통역안내사

[자격증] 관광영어통역안내사 2차 면접후기

by 나부랭이 입니다. 2017. 12. 6.

안녕하세요,

여직원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작성하는 포스팅이네요.

그동안 공부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짧게 학원을 다녔습니다.



공부는 재밌는데 체력적으로 너무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일과 공부는 함께하는 것은 역시 힘들어요


달력을 보니 이번주 토~일요일이 드.디.어 살떨리는 관광영어통역안내사 면접날이더군요!

그래서 부랴부랴 면접후기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조금 더 일찍 작성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몇몇 분들에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광영어통역안내사 2차 면접시험 후기입니다~ 다른 언어 응시자님은 참고만 해주세요)



저는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옥정중학교 오후 2시 면접을 보았습니다.


일찍 도착하여 역에서 옥수역 근처 카페 이디야에서 약 1~2시간 가량 공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면접장 근처에 카페가 많지 않아서 이디야에서 따뜻한 차한잔과 준비해 둔 면접 대비 노트를 보고 있으면 동지(?)들을 많이 만나실 수 있습니다.

모두 단정한 정장차림에 손에 영어가 한가득 쓰여진 노트를 읽고 있을거에요.


[복장=단정]

가이드란 직업이 굉장히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일거라 생각되시지만 면접복장은 되도록 정장차림으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관광업종 직업들이 자유로울 것 같아 보이지만 서비스업은 기본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차림새가 중요합니다.

면접관 또한 대학교수, 여행사 임원 등 관련 업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단정한 이미지를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준비된 정장이 없다면 최대한 깔끔하고 무난하게 입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검정색 치마 정장을 입고 면접에 참석하였지만 치마가 없다면 검정색 바지 및 구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원피스를 입으신 분들도 몇몇 계셨는데 위에 검은색 자켓을 입어주는 것이 깔끔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너무 부담스럽다면 가지고 있는 옷중에 무채색 계열의 가장 무난한 색상으로 입으시길 바랍니다.

추운날씨에 패딩이나 코드를 어떡해야하나 걱정하시는데 걱정하지말고 입고가세요. 면접 대기 의자에 올려두고 면접보고 나옴 됩니다.

복장뿐만 아니라 머리스타일도 단정하게, 이마가 보인다면 신뢰감이 돋보인다 하니 이마를 되도록 보이도록 깔끔하게 정돈해주세요.

면접 복장 및 헤어스타일은 첫째도 단정, 둘째도 단정. 단정단정단정이 최고입니다.



관광영어통역안내사 면접시험 후 국내여행안내사 면접시험도 보았는데 두번의 면접 절차가 상당히 유사했고 시간도 1년 이상이 흐르다보니 두 경험이이 섞여서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드리면 좋겠지만 몇몇 명확하지 않은 점(특히 숫자)이 존재할 수 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면접시작 시간 약 20~30분전에 면접 장소로 갑니다.

1층(인가 2층인가.....) 교실들은 대기실로 쓰고 있습니다. 카페가 어수선 할 것 같은 분들은 대기실에서 조금더 일찍 가셔서 공부하셔도 됩니다.

10~20분정도 남겨두고 감독관?님이 들어오셔서 대기실이 적힌 포스터를 칠판에 붙여줍니다.

수험번호를 확인하여 해당 대기실로 이동하면 됩니다. 그 대기실이 진짜 면접 직전의 대기실입니다. 정확한 인원은 기억이 나질 않지만 한 반에 대략 15~25명(???) 정도의 인원이 대기합니다. 그리고 한 반에 있는 사람들의 면접 순서는 즉석에서 제비뽑기를 통하여 결정됩니다. 저는 중간 정도의 번호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시에는 이름, 소속 등을 밝히지 못하게 되어있으며 제비뽑기를 통하여 부여받은 명찰에 적힌 숫자로 면접이 평가됩니다. 공정성을 위한 조치 같습니다.

숫자대로 순차적으로 감독관이 호명하면 자신의 모든 짐을 챙겨 면접실 앞으로 이동합니다(면접이 끝나면 대기실로 재입장을 못하며 바로 퇴실하여야만 합니다) 면접실로 이용하는 교실은 따로 있으며 교실 앞에는 '면접 진행자1, 의자 2'가 놓여져 있습니다. 대기자 의자에 앉기 전 진행자에게 휴대전화를 맡기고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립니다. 이 때 간혹 수험생의 목소리가 크다면 면접실 내에서 진행중인 면접 내용이 밖에까지 들립니다.

제가 면접 대기할 때도 앞선 수험자가 '아리랑' 노래를 부르고 있었기 때문에 '아리랑'이 기출문제라는 것을 예상하였고 머리속으로 아리랑에 대해 공부했던 내용을 다시한번 되뇌어 보았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시험을 보신다면 문제가 똑같을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같은 문제지를 보고 면접관들이 문제를 출제하는 듯 합니다.

제 차례가 되고 저는 교실 문을 가볍게 2번 노크한 후 들어갔습니다. 문을 닫고 면접관님들을 바라보고 가볍게 목례 후에 준비된 의자에 가서 섰습니다.

그리고 'good afternoon~'이라고 최대한 밝게 말한 뒤 머리를 숙여 공손히 인사했습니다. 밝은 미소와 함께하는 정중한 인사는 중!요!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해야하는 가이드로서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어필하기 가장 좋은 것은 인사입니다. 꼭! 밝고 힘차게 인사하시기 바랍니다.

면접관이 자리에 앉으라 하셨고 그때부터 진짜 면접이 시작됩니다. 타이머로 시간을 약6~7분 정도 맞추십니다 (타이머 도입된 것은 아마 최근일 것입니다/ 2016년) 면접관은 3명이며 남녀 성비는 면접실마다 상이합니다. 저는 여자 면접관2, 남자 면접관1.


수험자들은 보통 평균 최소 3개 최대 8개까지의 질문을 받습니다(학원 동기들끼리 비교결과)


제가 받았던 질문은

[기출문제]

1. 슬로우 시티(slow city)에 대해 설명해보아라

2. 관광경찰이란?

3. 이슬람 사람들이 관광을 왔을때 어떻게 투어를 하겠는가? (유의사항 등)

4. 투어중 손님이 일정 변경을 원한다면?(한국어)

5. 아리랑에 대해 설명해보아라 → 꼬리질문(아리랑이 한을 표현했다~ 라는 대답 후) : 한(恨)이란? 

6. 나이트 투어에 대해 설명해보아라


결론적으로 꼬리질문까지 총7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1개의 문제는 99% 한국어로 출제됩니다. (중국어 응시자들 중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는 중국인들 때문에 한국어 질문이 추가 되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한국어 질문에 대한 답변 외의 모든 말은 반드시 영어로 말합니다.

모두 한번 이상씩 공부했던 예상 질문들이었기 때문에 막힘없이 대답할 수 있었지만(물론 내용은 많이 축약 혹은 다른쪽으로 증가는 되었습니다. 기본 틀을 가지고 답변 내용에 살을 붙이시면 됩니다. 절대 외운대로 생각나지 않습니다) 꼬리 질문은 한번도 준비해본 적이 없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 질문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곧 긴 역사와 많은 어려운 시기가 있었던 한국 역사 파트를 생각해냈고 그러한 과정에서 생겨난 국민 특유의 '감정'이라고 답하였습니다. 

가운데 앉아 계시던 교수님으로 보이는 면접관님이 '나는 여전히 모르겠다....'라고 답하셨는데 저도 모르게 '저도 마찬가지...'라고(대답을 최대한 쥐어짜서 이미 설명을 했기 때문에 더이상 설명할 방도가 없었어요...ㅠ)말실수를 했고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 '한'은 그만큼 설명하기 어렵다고 답하는 걸로 마무리 지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 예측 불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절대 당황하지 마세요. 그리고 최대한 제가 공부한 내용에서 관련된 내용을 모~~두 끌어와서 총동원하여 답하셔야만 합니다. 절대 '모른다'라고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모른다고 답하면 관광객들한테도 모른다고 할거냐는 말 듣습니다. 제가 들은건 안비밀.

앞서 말씀드린대로 짧은 면접시간 동안 받을 수 있는 질문은 평균 6개 입니다. 그 중 1개라도 대답하지 못한다면? 점수에 상당한 영향이 갈 것입니다. 어떻게해서든 답하셔야만 합니다. 아는 지식을 모두 이끌어내세요!

타이머가 울리고 면접이 끝나면 들어오셨을 때와 마찬가지로 'Thank you' (혹은 Thank you! Have a good day~라고 조금더 붙여서 말씀하셔도 됩니다)라고 밝게 웃으면서 다시한번 정중히 인사하고 면접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면접에서 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면접 태도 입니다. 물론 긴장이 엄청 되겠지만 어렵더라도 입꼬리만은 꼭 올리고 있기 바랍니다. 의식적으로 올리세요.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할 때 면접관이 잘 들을 수 있도록 적당한 목소리로 명확하게 답변하시기 바랍니다. 영어의 발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이드 자격 시험은 영어 실력이 전부가 아닙니다. 면접관님들 역시 영어 실력이 수준급은 아니십니다(적어도 저의 경험에서는요) 자신의 답변에 메세지가 잘 전달 된다면 문법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도 문법에 오류가 많은 영어를 구사합니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 가이드로서 어떤 인상을 줄 수 있는지도 영어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가이드의 자격 요소이자 평가 요소입니다.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면접관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했을 때는 '죄송하지만, 다시 한번 더 말씀해주세요' 라고 정중하게 되물으시면 됩니다. 저도 첫 질문부터 질문이 들리지 않았고 정중하게 질문을 재요청하였습니다. 물론 여러번 되물어본다면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경청하시기 바랍니다.

아, 지원동기 즉 '왜 가이드가 되려고 하는가?'란 질문의 답변은 기본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면접시험 준비에 마지막 박차를 가하시고 꼭 원하시는 합격길 걸으시길...♥ 함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