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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일상

대장 내시경_원프렙 장세척제 후기

by 나부랭이 입니다. 2024. 12. 10.


올해가 가기 전에 지난여름 진행했던 대장 내시경 장 정결제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당일 복용 가능하고 물 섭취량도 적은 새로운 약으로,
생생한 복용 기억을 잊을까 봐 마시는 동안 상태에 대해서도 메모장에 간단히 적어두었는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여.

건강 이상 신호로 대장 내시경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내시경을 진행하기로 했고, 당일 섭취가 가능한 대장 정결제가 있다고 해서 해당 약으로 받았다.

[원프렙 1.38]

▪️구성
A제(2포), B제(2포), 가소콜액 1포, 플라스틱 컵 1개


▪️복용 방법
✅️ 1차 : 조제한 1차 원프렙(A+B)을 10분 동안 한 모금씩 복용 + 물 세 컵(총 690ml)을 30분 동안 복용

✅️2차 : 조제한 2차 약(A+B)을 10분 동안 한 모금씩 복용 + 물 세 컵(총 690ml)을 30분 동안 복용
*조제한 약과 물은 1분에 두, 세 모금 속도로 천천히 섭취

✅️3차 : 원프렙 복용 완료 후, 마지막에 기포 제거제 섭취

[후기]
-내시경 예약 시간 : 오전 9시
-복용 시작 시간 : 오전 5시 (검사 4시간 전)
-전날 오후 6시부터 금식
  (물+이온음료 500~1L 음용 가능)

오전 5시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 장 정결제 복용을 시작했다.

원프렙은 가루 레모네이드 맛이며 자잘한 탄산이 있다.
생각보다 레몬맛이 강해서 비위가 상하지 않았다.
처음 드는 생각은 '할만한데?'

물까지 총 8잔을 마셔야 한다.

✔️1잔째, 한 컵을 다 마시기도 전에 배가 조금 빵빵해지는 느낌이다. 이제 시작인데 배가 빵빵해지며 탄산 때문인지 트림이 올라온다.

✔️2잔째, 큰일이다. 벌써 고비다.
배가 팽창하는 느낌으로 살살 아프기 시작했다
화장실 신호가 오는 것 같은데 아직 화장실 갈 단계는 아니다.

✔️3잔째, 화장실로 달려간다.

✔️4잔째, 배부르다.

✔️5잔째, 2차 약을 조제했다. 빨리 먹어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차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3차로 또 갔다.

✔️6잔째, 또 배가 부르다.
배가 너무 빵빵해졌고 눈으로 보아도 배가 많이 나왔다. 4차로 화장실에 간다.

✔️7잔째, 5차를 다녀왔다. 이젠 뭐 나올 것도 없어 보인다. 그만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8잔째, 그래도 화장실을 자주가게 되어서인지 1차보다 마시는 게 조금 나아졌다.
6차부턴 정말 깨끗하다. 거의 준비가 된 것 같다. 그만 마시고 싶은데 용량은 채워야 하니 억지로 힘을 짜내 들이켜본다.

2시간 20분에 걸쳐 다 마셨다. 고생했다. 나 자신.
안내지에 따르면 검사 3시간 전까지 끝내야 하지만 평소에 물도 잘 안 마시는 내게는 너무나도 고역이고 힘든 일이었다.
10분 만에 한잔을 어떻게 마시는 건지.

마지막으로 가스콜액을 쭈욱 짜서 먹어본다.

그 뒤로 7차 화장실을 다녀오니 이젠 정말 준비 더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8,9차 화장실 다녀왔지만 그냥 준비 완료를 확인하는 과정에 불과하다.
이젠 너무 지쳐서 한시라도 빨리 검사를 받고 끝내고 싶은 심정이었다.

종합 후기,
흔한 장세척제 약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마셔도 되고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기 때문에 편리하기는 하나, 평소 물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차라리 알약이 더 나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경험했었던 알약(오라팡)이 나에게는 더 잘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알약 목 넘김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물 섭취량도 적고 음용 시간도 짧은 원프렙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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