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S 자격증이란?
Computer Reservation System의 약자로 컴퓨터 예약 시스템을 뜻합니다.
항공뿐만 아니라 호텔, 렌터카, 철도, 해운에 이르기까지 여행객이 원하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통신망이죠.
관광학을 전공하였거나 항공사, 여행사 등의 관광 관련 취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는 취업 준비용 대표 자격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CRS로 가장 활성화가 되어 있는 시스템은 대한항공의 토파스 셀커넥 그리고 세이버(구 아바쿠스)입니다. 간혹 갈릴레오도 사용하긴 하는데 유럽항공사에서 많이 쓰이며 국내에서는 그다지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은 시스템입니다.
그럼 토파스 셀커넥으로는 대한항공 항공기만 예약하는 것일까요?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토파스 셀커넥이라는 항공예약 및 발권이 가능한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인데, 이 시스템을 대한항공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대한항공 항공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적기 및 LCC 등 다른 항공사의 항공기도 함께 예약이 가능합니다.
물론 아시아나 항공기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시아나 항공기는 세이버라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예약/발권을 진행하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정보 및 예약/발권을 위해서 기반이 되는 시스템을 활용하여 여행사는 예약/발권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학부시절 수강 과목 중 토파스 예약 관련 수업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 처음으로 CRS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컴맹에 가까운 저에게 그 당시 토파스는 너무나도 어렵게만 느껴졌습니다.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CRS시스템 관련 수업을 진행하시는 대부분의 관광학과 교수님들 또한 항공사에서 진행하는 CRS교육 프로그램을 수료하신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가르치시는 것이기 때문에 수업내용이 세세하지 못했고 영문도 모른채 수학공식과 같은 엔트리를 외웠던 기억이 납니다. 단순히 시스템 내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한 명령어인 엔트리를 암기하는 것보다 엔트리의 뜻을 알면서 공부하는 것이 암기에도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전문 기관을 통하여 공부했던 점이 훨씬 더 도움이 되긴 했었습니다. 되돌아 보니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은 수업이었죠.
학부 이후 CRS자격증에 대해 잊고 지내다가 취업 시즌이 다가오고 여행사 취업 준비를 하게 되면서 묵혀둔 토파스 자격증(실버)을 다시 꺼내보았지만 제가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에는 토파스 셀커넥으로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된 후였습니다. 즉 학부시절 수업을 통해 취득하게 된 셀커넥 예약 자격증은 무용지물이 되었으며 엔트리 등의 기존 토파스에서 일부 변경된 내용으로 새롭게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했습니다. 다행히도? 저는 학부시절 배웠던 토파스 항공예약에 대한 지식이 거의 잊혀졌기 때문에 토파스 셀커넥을 공부할 때 헷갈림이 전혀 없었습니다.
실무에서 예약은 발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굉장히 단순합니다. 발권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된 발권을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여러가지 고려하고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유럽 혹은 미주, 남미 등의 장거리 노선의 루팅을 짜서 진행하는 예약 문제만 아니라면 혼자서 충분히 독학하실 수 있습니다. 세이버도 마찬가지이구요.
저는 토파스 셀커넥 예약/발권 그리고 세이버 예약 수료증 및 자격증을 가지고 있지만 예약 자격증은 모두 인터넷 과정으로 취득하였습니다.
각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이러닝 과정은 교육비도 저렴하고 생각보다 교재 구성이나 강의가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내용을 이해하고 시험을 보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이러닝으로 취득한 자격증이 학원이나 교육기관에서 취득한 자격증과 차이가 있을까요?
수료증과 자격증으로 분류가 되어 있다고 하지만 보통 수료증을 자격증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배우는 지식이나 이론적인 면에서 차이를 저는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취업 준비시에도 이점이 문제가 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항공예약 시험은 국가 공인 인증 자격증이 아닌 민간 자격증에 속하며 그 시스템을 만들고 사용하는 협회 및 교육기관에서 주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험의 난이도가 어렵거나 취득을 위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닝의 경우 2~3,4주 정도면 충분히 자격증 취득이 가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약 자격증 취득은 이러닝으로 수료하신다 하여도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원에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그리고 실전 연습을 많이 해본다면 실무에서 훨씬 많은 도움은 될 것입니다.
수료 점수가 90점 이상인 경우는 GOLD, 70점 이상인 경우에는 SILVER 수료증이 수여됩니다.
레벨을 나누는 것 자체가 취업에서 큰 메리트가 있지는 않습니다. 취업 준비시에는 자격증의 취득 유무를 확인 하는 정도? 물론 골드를 받으면 기분은 좋습니다.
항공 예약 및 발권 자격증을 취득하고 항공사나 여행사에 취직하여 실무에서 항공업무를 보지 않는다면 정보를 조회하는 엔트리 등의 시스템을 다루는 방법은 잊혀질지라도 공부를 해둔다면 항공용어 및 항공코드, 공항코드, 도시코드 등 여행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데 있어 유관업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건 확실합니다.
그리고 취업 후 항공 에약 및 발권과 관련된 업무를 본다 하여도 자격증 취득 후 바로 실전에서 예약/발권이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나면 당장이라도 항공권의 예약이나 발권이 가능할 것 같지만, 각 항공사마다 규정이 수시로 변동되고 있고 고객과 통화를 하면서 항공 스케줄을 조회하고 예약하는 일은 업무에 대한 숙련도 필요합니다. 때문에 이런 실무적인 내용을 접하고 실무에서 적용하려면 적어도 3개월 가량의 트레이닝 기간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론과 실제는 정말 다릅니다. 교육에서 배운 내용은 항공업무를 빠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뿐입니다.
제가 짧지만 항공업무도 실제로 해보았기 때문에 이점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결론은!
관광 및 여행업에 종사할 예정이라면 실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는 자격증이란 뜻입니다^____^